피부에 상처가 나면 약국에서 구하기 쉬운 연고를 무턱대고 바르기 쉽다. 하지만 피부에 바르는 연고는 성분별로 사용법이 다르고¸ 이를 어겼다간 혈관이 확장되거나 여드름이 생기거나¸ 상처 치유가 지연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. 연고는 성분별로 크게 항생제¸ 항진균제¸ 스테로이드제¸ 항바이러스 연고제로 나뉩니다. 각각 서로 다른 사용법을 알아봤습니다.


연고 성분별 사용법


항생제 연고제=상처 부위 세균 감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합니다. 주요 성분은 무피로신¸ 퓨시드산¸ 겐타마이신¸ 바시트라신 등입니다. 항생제 연고제는 치료에 필요한 최소 기간만 사용해야 하며¸ 반복 사용하거나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항생제를 사용해도 반응하지 않는 균이 증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. 또 넓게 바르면 전신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 손상 부위가 큰 경우에는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.

항진균제 연고제=백선『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』·어루러기『곰팡이의 일종인 말라세지아균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』 같은 곰팡이성 피부질환에 사용합니다. 주요 성분은 테르비나핀¸ 시클로피록스¸ 케토코나졸 등입니다. 항진균제 연고제는 증상이 나아진 후에도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계속 사용해야 합니다. 몸백선 증상으로 연고제를 사용하는 경우 질환이 있는 부위보다 넓게 바르는 게 효과적입니다. 한편¸ 발에 가려움증이 생기면 무좀으로 판단해 항진균제 연고를 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 하지만 습진¸ 접촉성 피부염 등 다른 피부질환에 의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으며¸ 같은 무좀이라도 원인균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연고제를 사용하는 게 안전합니다.

스테로이드 연고제=습진¸ 피부염¸ 가려움증 등에 사용합니다. 주요 성분은 히드로코르티손¸ 프로피온산덱사메타손¸ 길초산프레드니솔론 등입니다. 습진¸ 피부염 등 질환이 세균이나 진균 등에 의한 피부감염과 함께 발생한 경우 스테로이드 피부연고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부득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먼저 적절한 항생제 또는 항진균제로 치료한 후 사용하거나 이들 제품과 함께 쓰는 것을 고려합니다. 스테로이드연고제는 증상이 개선되면 사용을 바로 중지해야 합니다.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거나¸ 튼살·여드름¸ 상처치유 지연¸ 심한 경우 성장지연¸ 쿠싱 증후군 등의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쿠싱증후군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과다해지는 질환으로¸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어지고 팔¸ 다리는 가는데 몸에 살이 많이 찌는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.

항바이러스 연고제=구강이나 입술 주위에 나타나는 단순 포진에 사용합니다. 주요 성분은 아시클로버입니다. 일주일간 사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한 후 다른 치료방법으로 변경합니다.


면봉 등에 덜어 사용하고¸ 용기 끝부분 피부에 닿지 않아야


연고를 바르기 전에는 손과 상처 부위를 깨끗이 해야 합니다. 바를 때에는 면봉 등을 이용해 연고제를 덜어서 사용하고¸ 용기 끝부분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합니다. 피부연고제가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위도 삼갑니다. 사용 후 피부과민반응『화끈거림¸ 찌르는 듯한 아픔 또는 통증¸ 가려움¸ 발진 홍반 등』이 나타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즉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합니다.


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게 사용설명서와 함께 보관하고¸ 유효기간 및 개봉 일자를 기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. 특히¸ 소아에게 연고제를 사용한 후 반창고를 붙이거나 기저귀를 차는 경우 약물 흡수가 증가될 수 있으므로 사용 기간과 횟수¸ 바르는 양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. 연고제가 세균 등에 의해 오염되어 변색되거나 냄새나면¸ 효과가 떨어지거나 사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약국 등에 가져가서 폐기해야 합니다.


연고제 사용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 온라인의약도서관 홈페이지 의약품 분야 서재『e-book 리스트』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Posted by 웹 골 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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